2025년 2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이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집회에는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KTX와 고속버스,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로 금남로 일대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집회 현장 분위기와 참가자들의 목소리
금남로 거리에는 약 150m 간격으로 전한길 강사와 유튜버 그라운드C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습니다. 또한 '문형배는 헌재에서 물러가라', '광주 MZ는 상남자 윤카(윤 대통령) 지지한다'와 같은 현수막도 눈에 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줄탄핵이 국회 권한', '국회는 해산하라 국민 저항권으로 명령한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에서도 이런 집회가 열려야 지역 분위기에 눌려 가려져 있던 사람들도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
서울에서 온 이수진(51)씨는 이렇게 말하며 광주에서의 탄핵 반대 집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천에서 온 김병호(40)씨는 "우리나라가 홍콩처럼 돼 가는데,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가족 대표로 집회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10·20대 참석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전에서 온 김호진(17)군은 "탄핵이 부당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갖고 있었다"며 집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여성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이번 집회에는 여성 참가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부산에서 온 정현정(20)씨는 "보수 성향 유튜브를 구독하면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할 만했구나라고 느꼈다"며 "집회는 이번이 처음인데, 자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내러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허모(22)씨는 "탄핵 소추안 자체가 억지고, 탄핵 과정에서 법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에서 온 여성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 참석하게 됐다"
부산에서 온 이은수(21)씨의 이 말은 많은 젊은 참가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했습니다.
탄핵 찬성 측의 대응과 경찰의 대비
한편,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측에서도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이 집회에는 약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광주경찰청 소속 4개 기동대와 전남경찰청, 전북경찰청, 충남경찰청, 충북경찰청에서 지원 나온 16개 기동대 등 총 20개 중대, 약 1200명의 경력이 투입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광주동부경찰서 가용 경력도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양측 집회 참가자들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로운 집회 진행을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의견 대립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광주에 모였으며, 특히 젊은 층과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치적 갈등과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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