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1년 만에 정규 20집 '20' 발표
'가왕(歌王)' 조용필이 1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22일 오후 6시, 조용필은 정규 20집 '20'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실물 앨범은 11월 1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이번 앨범은 2013년 발표한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음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칠십 나이 먹고 열심히 해봤다.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인데 앨범으로써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곡, 좋은 곡 또 만들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음반은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만족해서 내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자신과의 싸움 끝에서 나온 앨범
조용필은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습니다.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돼', 이 시대를 위한 응원가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입니다. 자신을 믿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위로의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조용필은 이 곡의 탄생 배경에 대해 "올봄 TV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우승자가 세리머니를 하더라. 카메라가 우승자한테만 가더라.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다. 물론 속상하고 실망했겠지만, 그 당시에 나 같으면 '다음엔 이길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 한 번 더'라는 마음을 가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쾌한 전기기타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이 출연해 곡의 감동을 더했습니다.
이 곡의 콘셉트는 'halfway(중간쯤, 불완전하게, 꽤 괜찮은)'다. 자신을 믿는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가끔 어긋난 길을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
작사에 참여한 임서현의 말처럼, '그래도 돼'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곡입니다.
74세 조용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여행을 떠나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용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는 "저는 아직도 노래를 배우고 연구한다"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가수로서 노래하는 걸 좋아해야 하고 음악도 좋아해야 하고 장르도 다양하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배워야 한다"며 "음악은 표현이다.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가사를 부르는 건 가수이지만, 대중에게 가면 결국 대중의 것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용필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목소리가 '옛날 조용필'은 아니다. 현재 내 상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 상태에 맞게끔 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조용필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1월 23일, 24일, 30일, 12월 1일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콘서트에서 신곡들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해 조용필은 "내 인생에 대한 목표는 계획에 없다. 그러나 목소리가 된다면 노래를 좀 더 하고 싶다.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용필의 이번 앨범 '20'은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아우르는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조용필만의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담고 있습니다. '조용필 ver. 2024'를 보여주는 이번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조용필. 그의 음악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