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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감 대신 사과로 시작한 권성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우승 소감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권성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우승 소감과 함께 방송에서 보여준 거만하고 경솔한 태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권성준은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라며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우승 소식을 어렵게 숨기다 막판에 저도 모르게 들떴던 거 같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조금은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주변에서 겸손해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다른 참가자들의 겸손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부 지옥' 미션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대해 "위축되거나 쫄지 않기 위해서 더욱 허세를 부렸다"며 "방송을 통해서 직접 제가 제 모습을 보니 건방지고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을 계기로 주변에서 겸손해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또한 결승 상대였던 에드워드 쉐프님과 트리플스타 쉐프님, 요리하는 돌아이 쉐프님을 비롯해 저보다 대단하신 쉐프님들께서도 항상 겸손하고 잘난체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
에드워드 리에 대한 사과와 존경
권성준은 특히 결승전 상대였던 에드워드 리 셰프에 대해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에드워드 쉐프님께도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방송에서는 에드워드 쉐프님에 대한 저의 이야기가 거의 다 편집이 되었지만, 위에서 직접 본 에드워드 쉐프님의 미친 두부 경연과 창의력 그리고 도전 정신에 소름이 끼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인터뷰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권성준은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 발언은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자극제의 의도였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며 에드워드 리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권성준은 에드워드 리에 대해 "저의 첫 팀전 상대이자, 두 번째 팀전의 리더이자 결승전의 마지막 끝판왕 '에드워드 리'. 결승전에서 저는 평생의 운을 다 끌어모아 우연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앞으로 다시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성공과 의미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민 100명의 요리 계급 전쟁이라는 독특한 포맷과 출연자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안성재가 심사를 맡았으며, 다수결이 가능한 '홀수'가 아닌 2인의 심사위원을 배치하고 심사위원의 눈을 가린 채 미각·후각으로만 음식을 평가하는 심사 방식은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되는 '공정함'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갈망을 채워주었습니다.
계급장 떼고 철저하게 맛으로 승부, 흑수저 요리사들이 미슐랭 스타 셰프들을 이기는 반전에 시청자들은 쾌감을 느끼고 이겨도 본전인 스타 셰프들의 도전과 노력은 감동을 자아낸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히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넘어, 요리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승패를 떠나 출연진들의 인생 드라마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공정한 평가에 승패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요리사들의 모습이 더욱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승자 권성준의 향후 계획
권성준은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 에드워드 리를 꺾고 우승을 확정 지으며, 상금 3억 원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는 우승 소감의 마지막에 "많은 걸 배운 한 해였다. 수백 명의 고생하신 제작진분들, 함께한 99명의 쉐프님들 그리고 축하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며 말을 마쳤습니다.
권성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시즌2가 나온다면 서바이벌 최초 두 시즌 연속 도전해 좋은 성과를 내보겠다"고 말해 '우승자 스포일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조금은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권성준은 자신의 키워드를 대신해 본명 '권성준'을 공개하고 대결에 임했습니다. 백종원, 안성재의 만장일치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승자 권성준의 겸손한 태도와 반성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앞으로 권성준의 행보와 '흑백요리사'의 후속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