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18연승을 달성하며 한국 바둑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신진서는 자신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이 놀라운 성과의 의미와 배경, 그리고 한국 바둑계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진서의 농심배 18연승 달성
신진서 9단은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을 상대로 백 불계승을 거두며 18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제22회 대회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으로,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한 것입니다.
이번 대국은 242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딩하오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고, 좌상귀 전투에서 미세하게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중앙 접전에서 흑에게 두터운 벽을 허용하면서 불리한 국면으로 전환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신진서는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우변과 우상귀에서 현란한 흔들기를 구사하며 반격에 나섰고, 딩하오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들어 절묘한 수순으로 요석인 흑 2점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극적인 재역전을 이뤄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바둑의 새로운 이정표
신진서의 이번 승리로 한국은 농심배에서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은 이로써 농심배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중국(8회 우승)과 일본(1회 우승)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농심배에서 통산 18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는 역대 다승 순위에서 판팅위(21승 9패), 이창호(19승 3패)에 이어 박정환(17승 10패)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오르는 성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진서의 현재 진행 중인 연승 행진입니다. 이 추세라면 향후 이창호와 판팅위의 기록까지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진서와 한국 바둑의 미래
신진서 9단은 이미 한국 바둑의 '수호신'으로 불리며 세계 정상급 기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농심배에서의 활약은 그의 실력과 정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최종전에서 상대한 딩하오 9단은 중국의 실질적인 1인자로,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력을 가진 강호입니다. 더욱이 한국 기사들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신진서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진서가 승리를 거둔 것은 그의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입니다.
신진서의 활약은 한국 바둑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의 연승 행진은 후배 기사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며,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심배의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의 최강 기사들이 맞붙는 국제 바둑 대회입니다. 199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바둑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대회의 특징은 각국 대표 5명이 차례로 출전해 1대1 대결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한 번 패배한 기사는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개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전략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으로, 준우승에는 상금이 없습니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로, 긴장감 넘치는 대국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음 제27회 대회는 내년 상반기 경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신진서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 중국과 일본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세계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서의 이번 승리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바둑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과 한국 바둑의 발전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