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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수거 대상 논란 속 의미심장 발언

by 알찬정보@ 2025. 2. 20.

2025년 2월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최근 불거진 '수거 대상' 논란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차범근 축구상의 의미와 역사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에 제정된 유소년 축구상으로,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행사입니다. 이 상은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 은퇴를 앞두고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상은 그동안 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격려해왔습니다. 박지성,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어린 시절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축구계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차범근 축구상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상을 통해 발굴된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이번 제37회 시상식에서는 총 22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남자 선수 16명, 여자 선수 4명, 그리고 지도자 2명이 영예의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자 선수 수상자를 2명에서 4명으로 늘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수거 대상' 논란과 차범근 감독의 반응

이번 시상식은 최근 불거진 '수거 대상' 논란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차범근 전 감독의 이름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한 이른바 '수거 대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주요 정치인들과 함께 차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차 감독은 시상식 축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늘따라 울컥한다. 하마터면 오늘 여러분을 못 만날 뻔했다. 정말 반갑다"라는 말로 축사를 시작한 그는, 자신이 겪은 충격과 불안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미지출처: 스포츠서울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그 외의 일, 가치에 관해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다. 아는 것도 많지 않다.

 

이 발언은 차 감독이 정치적인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평생을 축구에 헌신해왔고,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차 감독은 더욱 구체적인 심정을 밝혔습니다.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50년 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라며 과거의 유사한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일로 믿기지 않았다. 많이 놀랐다. 내 이름이 거기 왜 들어가야 하나, 정말 황당하기도 하다. 아직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라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메시지와 축구계에 대한 조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차 감독은 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차범근 축구상을 받은 여러분 축하드린다. 상을 주는 내가 뿌듯한 만큼 받는 여러분도 행복하면 좋겠다"라며 수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래의 축구 선수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제부터 주변을 돌아보고 살필 줄 아는 품이 큰 사람으로 커야 한다. 전통이 되길 바란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큰 품은 평범한 사람의 품보다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다. 동료를, 주변 사람을, 세상의 약한 사람을 품는 멋진 축구선수로 크길 응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히 축구 기술을 넘어서, 인격적으로 성숙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차 감독은 축구 선수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감과 인간적 성숙함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차범근 축구상의 미래와 한국 축구 발전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차범근 축구상은 한국 축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이 상을 통해 발굴된 많은 선수들이 국내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자 축구 선수 수상자를 늘렸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차범근 축구상이 남녀 축구 모두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범근 축구상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닙니다. 이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젊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번 '수거 대상' 논란은 차범근 감독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차 감독이 보여준 의연한 태도와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차범근 축구상은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을 통해 발굴된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앞으로의 축구 선수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성장하여 '품이 큰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이것이 바로 차범근 축구상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일 것입니다.

한국 축구의 발전과 함께, 차범근 축구상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상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