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새로운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 2024년 1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노비에서 양반댁 아씨로 신분 세탁을 하게 된 구덕이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첫 방송에서 '옥씨부인전'은 수도권 기준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구덕이의 비극적 과거와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
드라마는 주인 김낙수 가문에서 학대받는 노비 구덕이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구덕이는 과거 어머니의 죽음 등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아버지 개죽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녀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품삯을 모으며 열심히 일합니다.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송 대감 댁 맏아들 송서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 만남은 작은 오해로 시작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송서인이 구덕이에게 꿈을 물었을 때, 구덕이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
이 대답은 송서인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하지만 구덕이의 삶은 순탄치 않습니다. 송 대감 댁 연회에서 소혜 아씨에게 발각된 후, 주인아씨의 혼삿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벌을 받을 위기에 처합니다. 결국 구덕이는 아버지와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등장인물
구덕이 / 옥태영 임지연
거창한 출생의 비밀 따위 없다!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찐 노비.
김낙수 부녀의 모진 학대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천한 신분임에도 태생이 영민한 덕에 글쓰기, 셈하기는 물론
일머리, 운동신경, 손재주마저 뛰어난 능력자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돕는 따뜻한 성미까지 겸비하여
주변에서도 늘 도움이 따르는 편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아버지와 도망쳐 바닷가에서 사는 것이 구덕의 유일한 꿈.
애당초 사내들에겐 관심도 없었고 노비 팔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씨와 혼담이 오간 서인의 집에 숨었다가 주인어른과 합방할 위기에 처한다.
아버지 개죽과 간신히 도망치지만, 개죽은 홀연히 사라지고
주막에서 일하며 아버지를 기다리다 운명의 아씨 옥태영을 만난다.
(출처 : jtbc)
송서인 / 천승휘 추영우
명문 송 대감댁의 맏아들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기녀에게서 태어난 서자?
서책을 읽고 글공부를 하기 보다는 소설책을 읽으며 공상과 망상을 즐기고
무예를 연마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연주와 춤사위를 즐긴다.
부모님의 미움을 받아 별당에서만 처박혀 있어 광인으로 불리지만
사랑 앞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조선 최고의 로맨티스트이다.
전기수의 공연을 보러 나왔다가 노비 구덕이를 만나 영감을 얻고
고작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영혼까지 송두리째 흔들려 연모한 것도 모자라
도망친 구덕이를 잊지 못해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는 외사랑 장인.
서자라는 출생의 비밀을 안 후 쫓겨나다시피 해 이름도 천승휘로 바꾸고 얼굴도 가린 채전기수가 되어 전국을 떠돌며 살아간다.
어미를 닮아 출중한 예술성, 가리개로도 감출 수 없는 꽃 미모,
돈도 인기도 쓸어 모으는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지만
오로지 승휘의 마음에는 구덕이 뿐이다.
그런 구덕이 자신과 꼭 닮은 사내와 혼인한다는 소식에도
연모의 마음은 쉽게 접히지 않는데... (출처 : jtbc)
성윤겸 추영우
송서인과 같은 얼굴, 다른 느낌!
새로 부임한 청수현 현감 성규진의 맏아들이다.
생김새는 승휘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으나 결이 전혀 다르다.
빼어난 용모도, 압도적인 신체조건도 같으나 윤겸이 훨씬 더 근사해 보이는 이유는
출중한 무예 실력에서 나오는 남자다움, 절대 가볍지 않은 목소리와 더불어
뛰어난 학식 수준과 깊고 따뜻한 그의 심성 덕분일 것이다.
양반가의 적장자인데다 기방 근처에는 출입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학당의 도령들이나 사내들과만 어울린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청수현의 규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독을 들이는 최고의 신랑감이지만
사실 윤겸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출처 : jtbc)
성도겸 김재원
어렸을 때부터 쭉- 형수님 바라기!
일찍 철이 든 성씨 가문의 둘째 아들.
청수현 현감 성규진의 작은 아들로, 윤겸의 하나뿐인 동생이다.
집안에 위기가 닥쳤을 때,
봇짐을 둘러메고 먼 친척의 집으로 가려던 어린 도겸.
그런 그를 붙잡고 곁을 지켜준 건 오로지 태영 뿐이었다.
마침내 집안의 명예와 가산을 되찾는 태영을 보며 그는 결심한다.
‘영원히 형수님을 위해 살 것이다. 형수님을 위해서는 목숨도 걸 것이다.’
도겸에게 있어 태영은, 엄마이자, 누나이자, 연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도겸의 삶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형수님이었다.
그렇게 7년을 죽기 살기로 태영의 자랑이 되기 위해 애썼고
온 동네 양반댁에서 모두 탐낼 만큼 훌륭한 청년이 되었다.
혼처를 찾던 그때 태영의 심성을 빼닮은 여인 ‘미령’이 나타난다.
상냥하면서도 당찬, 낯설지 않은 그 모습에 어쩐지 자꾸 마음이 간다.
(출처 : jtbc)
차미령 연우
의창현에서 온 미모의 여인!
그러나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그녀의 비밀.
수려한 외모와 고운 심성을 지닌 의창현 출신의 여인이다.
그저 노리개를 돌려주려던 도겸을 대차게 거절했던 것처럼
의외의 당찬 모습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이 또한 그녀의 반전 매력일 뿐이다.
미령은 외지부 집무실에서 태영을 처음 마주한다.
의뢰인으로서 이웃의 사건을 대신 발고하러 갔던 그녀는
증거가 될 자료들을 손수 수집하고, 관련 법령을 찾아보는 등
사건 해결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다.
이타적이고 똑부러진 그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태영.
미령은 그 마음을 꿰뚫었듯 외지부 일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기쁜 마음으로 미령을 반갑게 맞이하는 태영과
자연스레 그녀와 가까워지는 도겸인데...
(출처 : jtbc)
옥태영 주변인물
구덕이 주변인물
운명의 전환점: 옥태영과의 만남
도망자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아버지 개죽이는 딸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 홀로 떠나버립니다. 혼자 남겨진 구덕이는 주막에서 아씨 옥태영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그녀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됩니다. 옥태영은 구덕이를 동무로 여기며 존중해주었고, 화적 떼의 공격에서 구덕이 대신 자신을 희생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깨어난 구덕이는 자신을 옥태영으로 착각하는 옥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구덕이는 순간의 결정으로 자신이 옥태영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로써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채로운 인물 관계도와 복잡한 서사
인물관계도
'옥씨부인전'은 구덕이(가짜 옥태영)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먼저 구덕이와 긴밀하게 연결될 두 남자, 노비 시절 연정을 나눴던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청수현 현감 성규진의 장남 성윤겸이 있습니다. 천승휘는 과거 송대감댁 맏아들 송서인이었던 정체를 감춘 채 나타나며, 성윤겸은 아씨가 된 구덕이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됩니다.
또한 성윤겸의 동생 성도겸과 그의 아내이자 외지부 지망생인 차미령도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성도겸은 늘 옥태영을 진심으로 따르고 응원하는 형수님 바라기이며, 차미령은 옥태영 밑에서 외지부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양반가 아씨의 삶을 선택한 가짜 옥태영과 그녀의 처절한 사투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엮이게 된 자들."
구덕이가 아씨가 된 후, 그녀를 둘러싼 환경도 크게 변화합니다. 과거 노비 시절 그녀를 학대했던 주인댁과는 달리, 새로운 가족인 할머니 한씨 부인과 식솔들인 막심, 도끼 등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천승휘의 몸종이자 친구인 만석, 그리고 청수현 유향소의 다양한 인물들도 구덕이의 새로운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화예고
임지연의 열연과 드라마의 매력
'옥씨부인전'은 사람으로서의 존엄과 노비 신분에 대한 심오한 고민을 유머와 감동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임지연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그녀는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댁 아씨 옥태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드라마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신분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덕이가 겪는 내적 갈등과 외부의 압박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의 문제를 연상시킵니다.
또한 '옥씨부인전'은 단순한 사극이 아닌, 로맨스와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복합적인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구덕이와 천승휘, 성윤겸 사이의 삼각관계는 로맨스적 요소를, 구덕이의 신분 세탁과 그에 따른 위험은 스릴러적 요소를 더해줍니다.
드라마의 섬세한 연출도 주목할 만합니다. 조선 시대의 풍경과 의상, 소품 등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카메라 워크와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총 16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구덕이가 가짜 옥태영으로서 어떻게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지,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위기와 갈등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계급, 정체성, 그리고 생존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덕이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거짓된 삶을 살면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앞으로 '옥씨부인전'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어떤 답을 제시할지, 그리고 구덕이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임지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