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은 서울의 중심지로, 많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모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서 청년들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그 답은 바로 '다단계'라는 지옥에 있습니다. SBS의 인기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48회에서는 이 충격적인 실태를 파헤쳤습니다.
강남역, 청년들의 꿈과 좌절의 현장
강남역은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집니다. 대기업 본사와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어 취업과 창업의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좌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 대개조'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업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맞춰서 2~3배로 늘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직주 근접이 가능하다"며 "굳이 강남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일상 및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여전히 강남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혹의 중심에는 '다단계'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인 셋만 모으면, 3개월 뒤에 월 1천만원 수익?"
이는 다단계 업체들이 청년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문구입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이는 매력적인 제안으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함정에 불과합니다.
다단계의 실체: SMK와 이광남
꼬꼬무 148회에서는 특히 'SMK'라는 다단계 업체와 그 대표 이광남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SMK는 '지인 셋만 모으면, 3개월 뒤에 월 1천만원 수익'이라는 허황된 약속으로 많은 청년들을 유혹했습니다.
이광남은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로 포장하며 청년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했고, 이는 많은 청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된 모습이었습니다.
SMK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했습니다. 새로운 회원을 끌어들이고, 그 회원으로부터 가입비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의 일부는 상위 회원에게 분배되고, 나머지는 회사와 이광남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사기 수법이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 함정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작은 성공을 경험하며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친구와 가족 관계마저 무너지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코인 다단계: 새로운 형태의 사기
최근에는 '코인 다단계'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테헤란로는 코인 다단계 세력으로 북적였습니다. 이들은 인근 카페에서 은퇴족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뿐만 아니라 서초·신논현역 등에 사무실을 두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습니다.
이 코인 다단계의 중심에는 '코인 대통령'이라 자칭하던 '심○○(59)'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이렇게 얻은 인맥과 자본으로 코인 다단계 조직을 꾸렸습니다.
"강남 바닥서 부자되려면 코인밖에 없다"
이는 심씨가 투자자들을 유혹할 때 자주 사용한 문구였습니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코인이 아닌, 자신들이 만든 신생 코인에 투자하라고 유도했습니다. 이 코인들은 대부분 실체가 없는 사기성 코인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수익에 현혹되어 투자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심씨의 다단계 조직은 수십여 개의 코인 프로젝트 재단을 운영하며, 수조원의 부를 축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일부 피해자가 심씨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단계의 폐해와 대책
다단계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가족 및 친구 관계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단계 및 유사 수신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특별 수사팀을 구성해 관련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올바른 금융 교육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청년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들이 건전한 재테크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다단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청년들의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강남역에서 사라지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더 이상 다단계라는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