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오늘(17일) 밤 9시 20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태리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소리 천재' 정년이의 성장기를 그려냈다. 여성국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태리, '정년이'로 또 한 번 연기력 입증
김태리는 '정년이'에서 타고난 소리꾼 윤정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이 역할을 위해 3년간 판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김태리는 극 중 판소리 장면에서 대역 없이 직접 소리를 내며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김태리는 정년이가 국극 무대에 서는 장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평소 투박하고 어리숙한 시골 소녀로 보이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김태리는 '정년이'에서 입체적인 연기가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보여줬다. 정년이가 표현해야 할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바뀌는 모습을 소름 돋게 잘 표현했다.
이러한 김태리의 열연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태리의 나이 또래 여배우 중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리의 연기력은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정년이'는 4회 만에 12.7%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했고, OTT 플랫폼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김태리는 연기력과 화제성, 흥행까지 3박자를 갖춘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년이', 여성국극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다
'정년이'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여성국극은 1948년 여성국악동호회 조직을 계기로 탄생한 새로운 장르로, 소리와 무용, 연기로 구성된다. 특히 모든 배역을 여성이 맡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 덕분에 '정년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국극 배우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성장을 그려냈다.
특히 드라마 속 국극 공연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춘향전'부터 '자명고'까지 다양한 국극 무대가 드라마에 등장했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소리 실력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쏟아낸 노력에서 오는 기대감과 드라마에서 처음 선보이는 낯선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에서 오는 우려를 모두 뛰어넘어 감사하게도 많은 시청자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태리는 종영을 앞두고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또한 "마지막 한 번의 공연, 왕자의 교체, 이별, 그리고 계속되는 별천지.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정년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 대단원의 막
'정년이'는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 가구 평균 14.3%, 최고 15.4%, 전국 가구 평균 14.1%, 최고 15.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각종 화제성 순위와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1위를 석권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흥미진진한 서사, 아름다운 연출이 꼽힌다. 특히 김태리를 비롯한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종회를 앞두고 공개된 스틸 컷에서는 윤정년(김태리)과 허영서(신예은)가 각각 길거리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정년이가 목소리를 잃는 시련을 겪은 후 '떡목'(떨리는 목소리)으로 공연에 나서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예은은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 몰랐는데, 벌써 종영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년이가 떡목을 극복하고 매란국극단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는 물론, 주역들이 떠나간 매란의 위기와 무너져 내린 혜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김윤혜는 이같이 말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정년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정년이가 꿈꾸던 국극 무대의 별천지를 향한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년이'는 단순히 한 소녀의 성장기를 넘어,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도전을 그려냈다. 또한 여성국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늘 밤 방송될 최종회에서는 정년이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뤄낼지, 그리고 매란국극단의 위기가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년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